요한계시록 13장-서론) 기독교의 탄생과 종교의 자유
지난시간(👉 요한계시록 12장-2) 하나님이 사탄을 당장 멸망시켰다면?)
짐승의 표: 영적 전쟁의 클라이막스
마지막 시대는 선과 악, 그리스도와 사탄, 하나님의 백성과 적그리스도의 대전쟁이 격렬하게 진행되는 때다. 특별히 짐승의 표의 환난은 이러한 영적 전쟁의 클라이막스요 하이라이트다. 짐승의 표는 종교의 자유에 대한 문제다. 누구를 경배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다. 하나님을 예배할 것인가, 국가가 세운 종교에 따라 예배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다. 지금 우리가 당연하게 누리고 있는 종교의 자유! 그것을 잃어버리게 되는 때다. 신앙 양심대로 하나님의 법을 순종할 것인가? 먹고 살기 위해서 국가가 세운 "신세계 질서(NWO)"를 따를 것인가 하는 이슈이다.
종교의 자유는 언제부터?
지금 누리고 있는 종교의 자유는 언제부터 시작된 것일까? 교회에 다니지 않아도 국가에서 제재를 가하지 않고, 기독교를 조롱할 자유도 있으며 심지어 사람을 보혜사 성령이라고 믿는 이단 종교를 선택할 자유까지 있다. 종교 자유를 법으로 보장하게 된 것은 미국이 독립하면서 미 헌법에 자신의 양심에 따라 종교를 선택할 권리가 있으며, 정치와 종교는 분리한다고 명시하면서 지금 우리가 기독교, 불교, 이슬람 등을 자유롭게 믿을 수 있게 되었다. 오늘날 우리가 종교 자유를 누리다 보니 원래부터 있었던 것처럼 생각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 내가 뭘 믿든지 믿을 자유도 있고, 믿지 않을 자유도 있는 이 엄청난 변화가 어떻게 이뤄지게 됐을까?
기독교의 탄생과 종교자유
기독교는 유대교의 신생 이단으로 출발했다. 탈무드에 보면 "예수는 마술을 써서 이스라엘을 미혹시켜 배교하게 했으므로 유월절 전날 처형되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사도 바울은 예수를 믿는 신생 이단을 박멸하기 위해 직접 선봉에 섰다가 그도 예수님의 추종자가 된다. 당시에는 유대교가 주류 종교였기 때문에 비주류 기독교는 엄청난 박해를 당하게 되었다.
그러다가 AD 70년 이스라엘이 멸망한 후, 이제 유대인으로부터의 박해는 그쳤지만, 고난의 종교 기독교는 로마로부터 300여 년간 박해를 당하게 된다. 원형 경기장에서 사자들에게 찢기거나, 거리에서 기둥에 묶여 화형을 당함으로 가로등 신세가 되기도 했다.
기독교는 발생 때부터 국가로부터 전혀 인정받지 못한 종교였다. 그래서 기독교를 믿는다는 것은 목숨을 내놓아야 했다. 그러나 313년에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밀라노 칙령을 통해, 기독교에 종교 자유를 주게 된다. 이때 비로소 박해가 끝나고 기독교 신자들이 대낮에도 공공장소에서 예배를 드릴 수 있는 시대가 오게 됐다. 그 후 380년 테오도시우스 황제가 데살로니카 칙령을 통해 기독교를 로마의 국교로 선포하면서 기독교만을 유일한 종교로 인정하게 된다. 이때부터 오히려 기독교를 믿지 않으면 박해를 받는 시대가 된 것이다. 정치와 종교가 하나가 되어 국가가 세금으로 특혜를 주면서 기독교의 전성시대가 오게 된다.
그런데 교회 안에 삼위일체, 예수님의 신성 등에 대해 생각이 다르고, 교리적 해석이 달라지면서 기독교 내에 여러 분파가 생겼을 때, 기독교의 정통성과 이단의 기준을 누가 정했을까? 국가가 결정하게 된다. 국가가 정한 기독교 교리에 맞지 않으면 추방당하거나 감옥에 가거나 죽어야 하는 시대가 되었다. 그것이 성경적이냐 아니냐가 아니라 국가가 그것을 인정하느냐 아니냐에 따라 죽든지 살든지 둘 중 하나였다.
유럽에서는 오직 하나의 종교인 카톨릭만 있었는데, 종교개혁의 영향으로 개신교를 받아들인 독일 제후들의 세력이 커지자 1555년 아우크스부르크 종교회의에서 카톨릭 외에 루터교도 종교로 인정해 주게된다. 그 외 나머지 개신교는 이단이었다. 그런데 그것도 개인의 선택이 아니라 그 지방의 영주가 어떤 종교를 가지고 있는가에 따라서 주민들의 종교도 결정되었다. 영토를 지배하는 자가 종교를 결정하던 시대였기 때문이다. 영주가 루터교면 백성들은 루터교 신자가 되는 것이고, 카톨릭이면 카톨릭 신자가 되는 것이다.
그러다가 1648년 카톨릭과 개신교의 30년 전쟁이 끝나고 베스트팔렌 조약으로 카톨릭과 루터교 외에 칼빈파도 인정해 줘서 세 종교중에서 선택할 수 있었다. 그러나 여전히 당시에는 인구 이동이 거의 불가능한 시대였기 때문에 내가 태어난 동네가 어떤 종교를 믿느냐에 따라 내 종교가 결정되었다. 그것이 싫으면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가야 했다. 이 세 종교 외에 다른 신앙을 가지면 이단이 되고, 엄청난 세금을 내는 등 사회적 불이익과 처벌을 받아야 했다.
영국은 국교를 카톨릭에서 성공회로 바꾸게 된다. 그런데 성공회에 카톨릭의 잔재가 많이 남았기에 그것을 개혁하려고 했던 사람들이 청교도다. 당시에는 성공회가 아닌 다른 교파를 선택하게 되면 엄청난 불이익을 당했다. 영국에서 제일 좋은 대학이 옥스퍼드 대학인데, 고위직에 올라가려면 옥스퍼드 대학을 졸업해야 법관이 되거나 공직자가 되어 사회적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 대학은 성공회 신자가 아니면 입학할 수가 없었다. 그러다 보니 성공회 신자가 아닌 다른 사람들은 사회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이 한정되고, 가난하게 살 수밖에 없었다. 이런 식으로 차별을 해서 주류 종교 외 사람들은 신앙생활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
원래 존 웨슬리도 청교도 집안이었는데 너무 어려움을 당하다 보니 웨슬리의 아버지가 청교도에서 성공회로 개종을 하게 된다. 그래서 아버지가 옥스퍼드 대학을 가서 성공회 목사가 되고, 그 아들 존 웨슬리와 찰스 웨슬리도 옥스퍼드 대학에 가서 성공회 목사가 된다.
이런 사회적 차별과 종교적 박해 때문에 카톨릭 국가들에서는 말할 것도 없고, 성공회가 아닌 비주류 기독교인들이 박해를 피해 신앙의 자유를 찾아 메이플라워호를 타고 나선 곳이 신대륙 미국이다. 그들이 정착한 지역이 미 북부 매사추세츠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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