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계시록 12장-2) 하나님이 사탄을 당장 멸망시켰다면?

지난시간(👉 요한계시록 12장-1) 하나님이 사탄을 멸망시키지 않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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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퍼가 하와를 기만함

사탄이 하늘에서 사용한 방법은 그가 하늘에서 쫓겨난 후에 에덴동산에서 하와를 유혹할 때 사용했던 기만에서 알 수 있다. 하나님께서는 에덴동산에 있는 수많은 나무 중에서 선악과의 열매만은 먹지 말라고 당부하셨다. 이 간단한 금지 조항은 아담과 하와에게 성품을 개발하고 그들의 충성심을 나타낼 기회를 제공해주었다. 하나님께서는 그 금지 조항을 명확히 주지시키기 위해 "먹는 날에는 정녕 죽으리라"(창 2:17)고 하셨다. 그런데 사탄은 뱀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과는 정반대로 "너희가 결코 죽지 아니하리라"(창 3:4)고 하였다. 그리고는 "하나님이 그 나무를 금지한 것은 너희를 진정 사랑하지 않기 때문이야," "너희가 그것을 먹는 날에는 너희 눈이 밝아 하나님과 같이 되어 선악을 알 줄을 하나님이 아심이니라"(창 3:5)고 은근히 암시했다. 사탄은 하와에게 자신의  유익과 행복을 위하여 선악과를 먹어야 한다고 은근히 충동질했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해야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루시퍼가 천사들을 기만함

사탄이 어떻게 하와를 유혹했는지 살펴보면, 루시퍼가 천사들을 어떻게 기만했는지 알 수가 있다. 그는 하나님이 천사들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교묘하게 충동질하고 하나님의 율법은 너무나 권위적이어서 천사들의 권리와 기쁨을 박탈한다고 설득했다. 천사들의 유익과 행복을 위해서는 하나님께 순종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수천 년에 걸쳐 얼마나 끈기 있게, 얼마나 친절하게 우리를 대하셨는지를 잘 알고 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께서 루시퍼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얼마나 큰 친절과 사랑으로 일하셨는지는 충분히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하나님은 성의를 다하여 루시퍼가 처한 위험을 경고하고 참을성 있게 그의 질문들에 답변하셨다.

"[11]주 여호와의 말씀에 나의 삶을 두고 맹세하노니 나는 악인의 죽는 것을 기뻐하지 아니하고 악인이 그 길에서 돌이켜 떠나서 사는 것을 기뻐하노라 이스라엘 족속아 돌이키고 돌이키라 너희 악한 길에서 떠나라 어찌 죽고자 하느냐 하셨다 하라"(겔 33:11).

배반한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해서 하신 이 말씀을 하나님은 루시퍼를 향해서도 하셨을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으로서도 배반한 천사들을 더는 도와줄 수 없는 때가 당도했다. 하늘을 황폐시키는 루시퍼의 행위는 마땅히 중단되어야 했다.

루시퍼는 하늘에서 삼분의 일의 천사와 함께 쫓겨났다.

 

하나님이 사탄을 당장 멸망시켰다면?

그런데 하나님이 결국엔 사탄과 그 천사들을 멸망시킬 것이라면, 왜 하늘에서 그렇게 하지 않으시고 피눈물로 얼룩진 수천 년의 역사 기간을 흘러가게 하시는 것일까? 우리는 처음 했던 질문으로 다시 돌아왔다.

 

만약 하나님이 하늘에서 루시퍼를 멸망시켰다고 가정해보자. 수많은 천사 가운데서 어떤 반응이 일어났겠는가? 하늘 천사 3분의 1은 사탄의 기만을 완전히 믿고 따랐지만, 그러나 공공연히 사탄을 따르지는 않았으나 사탄의 말이 진실일지 모른다고 반신반의할 천사들이 많지 않았다고 누가 장담할 수 있겠는가? 우리도 그렇지 않은가? 어떤 사람이 눈군가를 비난할 때 적극적으로 맞장구치는 사람들이 있고, 맞장구는 치지 않지만 "그럴지도 몰라" 그렇게 생각하는 경우도 있지 않은가? 만일 하나님이 사탄을 당장 멸망시켰다면, 천사들의 마음속에 하나님의 자비와 공의에 대해 의심이 생기기 시작했을 것이다. 그리고 이 같은 의심은 언젠가 또 다른 반란을 초래할 수 있다.

 

우리는 여기서 하나님의 기본 원칙인 자유의지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다.

주님은 우리에게 사랑을 강요함으로 사랑을 파괴시키는 일을 결코 하지 않으신다. 주님은 우리들의 자유로운 선택에 의해 하나님의 사랑에 응답하도록하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