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계시록 2장-4) 서머나 교회에 대한 권면과 약속
3. 책망과견책
서머나 교회에 책망은 없으며 그들의 환난과 궁핍올 더욱 극심하게 만든 사단의 회에 대해 말하고 있다. 서머나 교회는 ‘‘환난과 궁핍”(계 2:9) 의 삶을 살고 있었다. 궁핍이란 헬라어로 두 가지 단어가 있는데 , ‘‘페니아(penia)” 는 단지 넉 넉하지 못한 상태의 가난이고, 여 기서 사용 된 “프토케이아(TTTWXE La)” 는 아무것도 없는 거지신세 , 구걸하는 생활을 말한다. 다시 말해 정말 찢어지게 가난했다. 서머나 신자들이 왜 이리 환난과 빈곤 속에서 살았을까?
두 가지 이유가 있는데 첫째는, 서머나 도시 사람들은 로마에 대한 충절이 아주 각별하였다. 비록 로마가 불리하여 수세에 몰릴 경우에라도 신의를 지켜 충성을 다했으며 추위에 떠는 로마 군인들을 위해 자기들의 옷을 벗어 보낼 정도였다. 로마의 정치가 키케로(Cicero, BC 106~43)는 서머나를 가리 켜 “우리의 가장 신설하고 가장 오랜 동맹국 가운데 하나’’라고 칭송했다. 그리하여 서머나는 AD 26년 티베리우 (Tiberius) 황제의 신전을 건립하는 특권을 얻고, 황제 숭배가 처음으로 시행된 도시 중의 하냐가 되었다. 당시에 황제 숭배는 의무적이었고 거절하면 각종 경제 제재와 죽음의 위협을 받았다. 모든 사람이 황제 숭배를 영광으로 생각하고 충성을 바치고 있는데, 황제에게 경배를 하지 않는 그리스도인들을 사회질서를 어기는 자들로 낙인 찍어서 사고팔고 매매를 하지 못하게 했다. 또한 토지나 집을 비롯해 모든 재산을 몰수당하고 하루아침에 아무것도 없는 거지신세가 되거나, 황제에게 경배하지 않는 사람은 몇이든지 다 죽이게하는 무자비한 박해를 받았다. 우리는 이 시대의 상황에서 앞으로의 교훈을 보게 된다. 계시록 13 장에는 세상 권력을 잡고 있는 짐승(황제)에게 경배하지 않으면 죽이게 한다는 예언이 우리 앞에 있다(참조, 계 13:15).
서머나 그리스도인들의 삶을 비참하게 만든 두 번째 이유는, 유대인들이 그리스도인들을 매우 적대하여 참으로 열심히 로마 법정에 고소했다. 예수께서 이 땅에 계실 때 유대인들이 얼마나 괴롭혔는가! 그것은 사도시대에도 반복된다. 예수님 승천 후 사도행전에 보면 유대인들이 당시 관원들을 동원하여 그리스도인들을박해한 일이 여러 번 나온다. 안디옥에서(행 13:50), 이고니온에서(행 14:2,5), 루스드라에서 (행 14:19), 데살로니가에서(행 17:5) 여러 지방에서 그랬다. 그리고 그리스도인들에 대한 유대인의 증오와 적개심은 날이 갈수록 심해져 , 세계 도처에서 그리스도인에 대한 훼방과 선동, 송사와 핍박에 앞 장선 것은 언제나 유대인이었다. 로마의 핍박보다 유대인의 핍박이 더 힘들었다. 그들은 ‘‘벼룩의 간을 빼먹는다’’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가난한 그리스도인들을 약탈까지 했다.
4. 권면과경고
예수께서 너희가 고난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하지 않으셨다. 오히려 고난과 핍박은 주님을 따르는 자들의 운명이 될 것이라고 예언하셨다(마 23:34~36). 그리고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요 16:33)고 격려하셨다. 사도 바울도 "우리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려면 많은 환난을 겪어야 할 것이라” (행 14:22)고 각오시켰다.
예수님의 경험처럼 교회도 그 탄생과 함께 핍박의 역사를 기록해 왔다. 하지만 1세기까지는 네로(Nero, 54~58) 황제나 도미티안 (Domici an , 81~96) 황제의 즉흥적이거나 비조직적인 일시적인 성격 이었는데 , 서머나 교회 시대인 2세기부터의 핍박은 광범위하고 조직적인 것이었다. 200년 이상의 기간 동안 기독교 박해에 가담하지 않은 황제가 거의 없을 정도였다.
5. 약속
충성의 헬라어 피스토스는 ‘‘신실하기를 계속하다” 지속적 으로 신뢰한다”는 의미다. 죽는 한이 있더라도 하나님을 신뢰하라는 것이다. 일찍이 욥은 ‘‘그 분이 나를 죽이실지라도 나는 그 분을 신뢰하리라. 나는 그 분 앞에서 내 자신의 길을 지속하리라”(KJV, 욥 13:15) 고 했다. 서머나 교회의 신자들은 히브리서의 표현처럽 "악형을 받되 구차히 면하지 아니하였으며 희롱과 채찍질뿐 아니라 결박과 옥에 갇히는 시험도 받았으며 돌로 치는 것과 톱으로 켜는 것과 시험과 칼에 죽는 것을 당하고 양과 염소의 가죽을 입고 유리하여 궁핍과 환난과 학대를 받았" (히 11:35~37)다. 몰약처럼 쓰디쓴 핍박이 잇달아 일어 나고 종내는 죽음으로 나아갔지만 부서지고 깨어진 몰약에서는 사랑 과 충성의 향기가 터져 나와 여러 세기에 걸쳐 세상을 그리스도의 향기로가득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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