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계시록 6장-1) 첫째 인, 둘째 인, 셋째 인을 떼시다
[ 요한계시록 6장, 현대인의 성경 ]
1나는 어린 양이 일곱 봉인 가운데 하나를 떼시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때 내가 들으니 네 생물 가운데 하나가 천둥 소리와 같은 음성으로 "오너라!" 하고 말했습니다.
2내가 보는 순간 내 앞에는 흰 말 한 마리가 있었고 그 위에 탄 사람은 활을 가졌으며 면류관을 받고 나가서 이기고 또 이기려고 했습니다
3어린 양이 둘째 봉인을 떼실 때에 나는 둘째 생물이 "오너라!" 하고 말하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4그러자 다른 말이 나오는데 그것은 붉은 말이었습니다. 그 위에 탄 사람은 땅에서 평화를 없애고 사람들끼리 서로 죽이게 하는 권한을 받았으며 또 큰 칼 하나를 받았습니다.
5어린 양이 셋째 봉인을 떼실 때에 나는 셋째 생물이 "오너라!" 하고 말하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그래서 내가 보니 검은 말 한 마리가 있고 그 위에 탄 사람은 손에 저울을 들고 있었습니다.
6그리고 나는 네 생물 사이에서 나는 듯한 이런 음성을 들었습니다. " 하루 품삯을 가지고 밀 1리터나 보리 3리터밖에 살 수 없는 흉년이다. 그러나 감람기름과 포도주는 해치지 말아라."
7어린 양이 넷째 봉인을 떼실 때에 나는 넷째 생물이 "오너라!" 하고 말하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8그래서 내가 보니 푸르스름한 말이 있는데 그 위에 탄 사람의 이름은 죽음이었으며 지옥이 그 뒤를 따르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전쟁과 기근과 질병과 짐승들을 가지고 세상 사람 4분의 1을 죽일 권한을 받았습니다.
9어린 양이 다섯째 봉인을 떼실 때에 나는 하나님의 말씀을 증거하다가 죽음을 당한 사람들의 영혼이 제단 아래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10그들은 큰 소리로 "거룩하고 참되신 주님, 언제나 땅에 사는 사람들을 심판하여 우리를 죽인 원수를 갚아 주시렵니까?" 하고 부르짖었습니다.
11그러자 그들에게는 저마다 흰 예복이 한 벌씩 주어졌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동료 종들과 형제들도 죽음을 당하여 그 수가 차기까지 그들에게 잠시 동안 더 쉬라고 하셨습니다.
12어린 양이 여섯째 봉인을 떼실 때에 내가 보니 큰 지진이 일어나며 해가 검은 천처럼 새까맣게 되고 달은 온통 핏빛으로 변했습니다.
13그리고 하늘의 별들은 마치 무화과나무가 태풍에 흔들려 설익은 무화과가 떨어지듯 땅에 떨어졌습니다.
14하늘은 종잇장이 말리듯이 사라져 버리고 산과 섬도 모두 제자리에서 옮겨졌습니다.
15그러자 땅의 왕들과 고관들과 장군들과 부자들과 강자들과 모든 종들과 자유인이 동굴과 산 바위 틈에 숨어서
16산과 바위를 향하여 "우리 위에 무너져서 보좌에 앉으신 분의 얼굴과 어린 양의 노여우심에서 우리를 숨겨 다오.
17그분들이 노여워하시는 날이 드디어 왔으니 누가 견디어 내겠느냐?" 하고 부르짖었습니다.
서론
요한계시록 6장에서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일곱 인 중에 여섯째인까지 떼시는 장면이 나온다. 그 인들은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 이후부터 재림하실 때까지 사는 그리스도인들이 겪는 경험들을 묘사한다. 계시록 6장이 확실하게 보여주는 건 하늘과 땅이 밀접히 연관되어 있으며, 하늘의 통치가 없이는 이 땅에 아무것도 결코 일어날 수 없다는 사실이다.
- 1,2,3장: 이 땅에 있는 교회의 모습
- 4,5장: 하늘의 장면
- 6장: 하늘과 땅이 서로 연관되어 일어나는 모습
1. 마태복음 24장과 평행
마태복음 24장에 보면 예수께서 감람산에서 제자들에게 하신 세상 끝에 관한 말씀이 나오는데, 그 말씀은 계시록 6장의 일곱 인과 평행을 이루고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그렇다면 계시록 6장의 시점은 언제 일까? 일곱 인을 떼는 장면은 그리스도께서 왕이요 대제사장으로서의 등극과 함께 시작되기 때문에 예수님의 승천(A.D 31년)부터 재림하실 때까지의 전 기독교 시대를 망라하는 기간이다. 일곱 인은 또한 일곱교회 시대와 평행을 이룬다. 첫 째인부터 넷째 인까지 인을 뗄 때마다 흰 말, 붉은 말, 검은 말, 청황 말이 나오는데 자세히 살펴보자.
2. 첫째 인
"나는 어린 양이 일곱 봉인 가운데 하나를 떼시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때 내가 들으니 네 생물 가운데 하나가 천둥 소리와 같은 음성으로 "오너라!" 하고 말했습니다. 내가 보는 순간 내 앞에는 흰 말 한 마리가 있었고 그 위에 탄 사람은 활을 가졌으며 면류관을 받고 나가서 이기고 또 이기려고 했습니다" (계 6:1,2 | 현대인의 성경).
첫째 인의 시대는 에베소 교회 시대(AD 31~100)에 해당된다. 사도시대 교회의 순결함과 승리가 흰색으로 표현되었다. 그렇다면 활을 가지고 면류관을 썼으며 연전 연승하는 이 백마의 기사는 과연 무엇을 상징하고 있는가? 요한계시록에서는 흰색이 항상 그리스도를, 또는 구원받는 성도들이나 어떤 영적 승리를 상징하고 있다.
그렇다면 백마 탄 기사가 그리스도인가? 그렇지 않다! 왜냐하면 다른 말 탄 자들이 어떤 인물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전쟁, 기근, 죽음 같은 추상적인 개념을 나타내는 것으로 봐서 첫째 인의 백마 탄 기사도 그리스도 자신이 아니라, 그리스도와 같은 순결한 성격을 가지고 온 땅에 두루 다니며 그리스도를 증거하고 이기고 또 이기는 복음이다.
1세기에 복음은 짧은 기간에 로마를 비롯 세계로 퍼져 나갔다. 복음은 모든 핍박과 방해를 이기고 또 이기며 전진한 것이다. 그리스도교는 예루살렘에서 유대로, 다시 사마리아로, 또 세상 끝까지 이기고 또 이기며 확장되어 나갔다(행 1:8). 사도 바울은 자신의 생전에 그가 알고 있는 모든 세계가 복음을 들었다고 주장할 수 있었다(골 1:6,23). 원수들은 그리스도인들이 세상을 뒤집어 놓는다고 질겁했다(행 17:6).
3. 둘째 인
"어린 양이 둘째 봉인을 떼실 때에 나는 둘째 생물이 "오너라!" 하고 말하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그러자 다른 말이 나오는데 그것은 붉은 말이었습니다. 그 위에 탄 사람은 땅에서 평화를 없애고 사람들끼리 서로 죽이게 하는 권한을 받았으며 또 큰 칼 하나를 받았습니다" (계 6: 3,4).
둘째 인의 시대는 일곱 교회의 서머나 교회에 해당하는 것으로서 AD 100년경부터 콘스탄틴 황제가 기독교를 공인하는 밀라노 칙령을 반포한 AD 313년까지의 기간이라고 볼 수 있다. 흰색이 승리와 순결을 나타낸다면 붉은 색은 순교자의 붉은 피를 상징하며 실제 이 당시 순교자의 피가 곳곳에서 흘려지는 시대였다.
그러나 위로를 받는 것은 그 모든 것이 하나님의 허락 안에 있다는 사실이다. 허락을 받는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그런 고통을 주셨다는 뜻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그분의 백성들이 당하는 모든 핍박과 고통을 다 아신다는 의미이다.
4. 셋째 인
"어린 양이 셋째 봉인을 떼실 때에 나는 셋째 생물이 "오너라!" 하고 말하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그래서 내가 보니 검은 말 한 마리가 있고 그 위에 탄 사람은 손에 저울을 들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나는 네 생물 사이에서 나는 듯한 이런 음성을 들었습니다. " 하루 품삯을 가지고 밀 1리터나 보리 3리터밖에 살 수 없는 흉년이다. 그러나 감람기름과 포도주는 해치지 말아라"(계 6:5,6)
검은색은 죽음과 재앙을 의미하는 것으로 그 당시 영적인 타락과 기근을 의미한다. 셋째 인의 시대는 일곱 교회 시대로 보면 버가모 교회 시대에 해당된다. 콘스탄틴 황제가 기독교를 승인한 때부터 로마 교황청이 성립된 AD 538년까지를 말하는 것이다.
그러나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감람유와 포도주"는 해치 말라고 하였다. "감람유와 포도주"는 성령의 사랑과 선물, 믿음과 사랑과 순결 같은 그리스도인의 미덕을 나타내는 것이다. 극심한 영적기근 속에서도 그리스도인들이 믿음과 사랑을 잃지 않기를 바라시며 신음하고 있는 성도들을 돌보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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