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을 벗으라”는 하나님의 명령, 오늘 나는 어떻게 응답하고 있는가?(손계문 목사 설교)

신을 벗으라: 신을 벗으라는 다섯 가지 의미
하나님께서 모세와 여호수아에게 하신 말씀, “신을 벗으라”는 단순한 행위 이상의 깊은 영적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이 말씀은 지금 우리에게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하나님 앞에서 우리가 어떤 자세로 살아야 하는지, 신앙의 본질을 다시금 되새기게 합니다.

1. 하나님을 경외하라
신을 벗으라는 말씀의 첫 번째 의미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종종 하나님 앞에서 너무 익숙해져 버려 경외심을 잃고 삽니다. 교회에 들어가면서도 준비된 마음 없이, 때로는 남의 잘못만 지적하면서 예배를 드리는 우리 자신을 돌아보아야 합니다.

2.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라
고대 사회에서 노예는 신발을 신지 않았습니다. 이는 자신이 자유인이 아니며, 자신의 길을 선택할 수 없음을 의미했죠. 하나님께서 모세와 여호수아에게 신을 벗으라고 하신 이유는, 이제부터 그들의 삶을 하나님께서 인도하시겠다는 뜻이었습니다. 신을 벗는다는 것은 내 뜻과 방식, 자존심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전적으로 신뢰하는 자세입니다. 우리가 삶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려고 애쓰기보다, 하나님께 맡길 때 진정한 평안이 임합니다. 신을 벗은 자는 하나님이 지켜주실 것을 믿고 조바심 내지 않습니다.


3. 세속적인 것을 제거하라
신발은 우리가 살아온 흔적을 고스란히 담고 있습니다. 먼지, 오물, 죄악의 흔적이 묻어 있는 신을 신고 거룩한 땅에 들어갈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신을 벗으라고 하시는 이유는, 세속적인 가치관과 죄악된 삶의 방식을 제거하고 깨끗한 마음으로 하나님 앞에 서라는 것입니다. 정욕, 분노, 미움, 서운함 등 우리의 마음을 더럽히는 모든 요소를 벗어야 하나님을 온전히 만날 수 있습니다. 신을 벗는 행위는 회개의 상징이며, 새로운 삶의 출발입니다.

4. 하나님과 친밀하라
발은 우리의 가장 연약한 부분 중 하나입니다. 그 발을 드러내는 것은 친밀함과 신뢰의 표시입니다. 하나님께서 신을 벗으라고 하신 것은 우리와 친밀한 관계를 맺기 위함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사명자로 세우기 전에 친구로 먼저 만나기를 원하십니다. 발을 내보일 수 있을 만큼 가까운 관계, 그것이 하나님과의 친밀함입니다. 우리가 하나님과 친밀해지려면, 먼저 우리의 연약함과 부끄러움을 감추지 말고 그대로 하나님께 내어 놓아야 합니다. 신을 벗는 자만이 하나님의 사랑을 깊이 누릴 수 있습니다.


5. 고난을 받으라
신발은 우리의 발을 보호해주는 도구입니다. 신을 벗는다는 것은 곧 위험에 노출된다는 의미이기도 하죠. 하나님께서 신을 벗으라고 하신 것은, 이제부터는 편한 길이 아니라 좁은 길, 고난의 길, 자기를 부인하는 길을 걷게 될 것이라는 뜻입니다. 고대 노예들은 신을 신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을 따르는 길은 억울함과 외로움, 이해받지 못하는 아픔이 따르기도 합니다. 그러나 신을 벗은 자, 즉 고난을 감수하겠다는 각오를 한 자만이 끝까지 하나님의 길을 갈 수 있습니다. 맨발로 걷는 삶은 힘들지만, 영원한 생명의 길입니다.

신을 벗는 것은 단순한 행동이 아닌 신앙의 결단입니다. 하나님을 경외하고, 모든 것을 맡기며, 세속적인 것을 버리고, 하나님과 친밀해지고, 고난도 감수하겠다는 각오입니다. 오늘 우리는 어떤 신을 신고 있는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하나님 앞에서 겸손히 무릎 꿇고, 신을 벗고 나아갑시다. 그 순간부터 하나님의 역사가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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